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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작가 글쓰다2

《내가 만나는 사람은》 《내가 만나는 사람은》 내가 오늘 만나는 사람은스쳐 지나가다환하게 인사하고,“잘 지냈어?”부드럽게 물어주는 사람이면 좋겠다.그 말보다 먼저미소를 볼 수 있고,그 미소 안에 감춰진따뜻한 사랑을헤아릴 줄 아는 사람이면 좋겠다. 지나는 길목,가만히 놓인 꽃을 보고“예쁘다”말해줄 줄 아는 사람이면 좋겠다.그 꽃잎 너머 씨앗을 보고,그 속에 숨어 있는작은 우주의 떨림까지느낄 줄 아는 사람이면 좋겠다. 내일 내가 만나는 사람은밤하늘의 별을 올려다보며그 빛이 오기까지 걸린시간의 길이를 셀 줄 아는 사람이면 좋겠다.그 빛 속에서영원의 세월을 보고,그 안에 담긴삶의 겸손을아는 사람이면 좋겠다. 어제도,오늘도,그리고 내일도—내가 계속해서마주하게 되는 사람이그래서,너였으면 좋겠다. Written by Yijakka 2025. 7. 22.
<그러게> 사람들은 내게 말한다 “그러게, 왜 그렇게 했어?” “그때 그러지 말았어야지” “잘해주지 말았어야지” “힘들 줄 몰랐어?” 네가 한 선택이잖아— 지금의 나에게도, 과거의 나에게도, 그리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나에게도 너무나 아픈 말이다. 그럴 때 나는 황급히 나만의 가면을 꺼낸다. “그러게, 내가 왜 그랬을까?” 하고 그저 멋쩍게 웃는다. 그러고는 괜히 나 자신에게 미안해진다. 이런 나를 만나게 된 내 자신에게. 다음에는 좀 더 덜 섬세하고 좀 더 덜 상대방을 알아차리고 좀 더 덜 못 보는 그런 사람으로 다시 만나자—내가 나를. 2025. 7. 22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