유쾌한사서샘#이작가#시쓰기#글쓰기1 <그러게> 사람들은 내게 말한다 “그러게, 왜 그렇게 했어?” “그때 그러지 말았어야지” “잘해주지 말았어야지” “힘들 줄 몰랐어?” 네가 한 선택이잖아— 지금의 나에게도, 과거의 나에게도, 그리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나에게도 너무나 아픈 말이다. 그럴 때 나는 황급히 나만의 가면을 꺼낸다. “그러게, 내가 왜 그랬을까?” 하고 그저 멋쩍게 웃는다. 그러고는 괜히 나 자신에게 미안해진다. 이런 나를 만나게 된 내 자신에게. 다음에는 좀 더 덜 섬세하고 좀 더 덜 상대방을 알아차리고 좀 더 덜 못 보는 그런 사람으로 다시 만나자—내가 나를. 2025. 7. 22. 이전 1 다음